충북 옥천군 군서면에 있는 산으로
해발 656m이며 남서쪽은 서대산과 이웃하며
북쪽으로는 마성산과 마주한다. 금산리 쪽은
장령산 휴양림이 있고 용암사가 있는 북쪽 옥천 방향은
등산인들이 별로 없어 한적하고 또 자연경관이 좋아
지루하지 않고 옥천읍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장룡산으로 불렀지만, 군의 요청으로 장령산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생각지 않게 산을 오를수록 상고대와 마주하니
꿈을 꾼 듯 현실을 부정하기까지 한다.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에
아침까지 귀찮다는 생각을 한 것이
조금 후회스러울 정도로 장령산에 심취했지 않았나 싶다.
적당한 위치에 각자 자리 잡고
사이좋게 서 있는 소나무 두 그루
분위기가 좋다.
용암사를 지나 산을 오르는 초입
듬성듬성 고드름이 반겨준다.
전망대에 오르니 옥천이 내려다보인다.
날씨가 미세먼지로 뿌옇고 맑지 않아
사진이 많이 흐려 아쉽다.
운무대 제3전망대
바윗덩이를 한쪽에 비스듬히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이다.
왕관바위의 틈새가 볼거리다.
어째서 왕관바위라 하는지 이해 안 가는 부분,
궁금하다. 전체를 보지 못한 탓이겠지.
노간주나무가 그림을 만들어 준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옥천읍이 한눈에 펼쳐져
볼거리를 준다. 흐릿한 날씨가 못내 아쉽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간간이
난코스도 있어 스릴 느끼게 한다.
거북바위라는데 어떻게 봐야 할지
쉽게 이해 가지 않지만 불러주기로 한다.
호기심 가는 바위
이리저리 자세히 살펴보고 싶지만
선두가 아니니 서두를 수밖에 없다.
대충 인증사진으로 돌아서는데
자꾸만 미련 남아 뒤돌아봐 진다.
초입 바위틈에 약한 상고대가 보여
반가움에 한참을 머무는데
정상 부근에 나무 전체가 꽁꽁 얼어 있다는 것을
이때는 미처 알지 못한다.
핑크빛이 도는 고드름
핑크빛이 도는 고드름이 시선을 끈다.
소나무 잎에 매달린 상고대
빛일 받아 일부는 떨어져 나갔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멀리 왕관바위가 보인다.
특이한 모양을 한 고드름.
두툼한 소나무 수피에도 예외는 없다.
표면에 얼음 막이 형성되어 있다.
왕관바위, 구멍바위로 부르기도 하나 보다.
등산로 옆 바위에 얼음 막이 마치
흰색 페인트를 칠한 듯하다.
상고대가 만들어진 후 한낮이 가까워지자
후드득 나무 서리 쉼 없이 땅바닥으로
또는 머리 위에 사정없이 떨어진다.
하지만 아프다기보다
꿈꾸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나무에서 떨어진 길 위 얼음조각들이다.
등산로에는 아이젠이 필요할 정도로
위에서 떨어진 상고대 조각들이 널브러져 있다.
낙엽과 함께 미끄러지면
골절 이상의 상해를 입을 수도 있어
한 번 트라우마가 있는 나로서는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밤사이 비는 오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은 양의 안개나 구름 또는
미세한 물방울의 급냉각이
이토록 아름다운 결정체를 만들어 준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수락산 (0) | 2019.02.26 |
---|---|
옥천 장령산~~~2 (0) | 2019.02.22 |
옥천 용암사 (0) | 2019.02.22 |
부암동 흥선대원군 별서 석파정 (0) | 2019.02.18 |
인왕산~백사실계곡 (0) | 2019.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