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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나무(꽃)들과의 만남

감나무

by 나리* 2018. 9. 28.

 

 

 

 

 

단감인지, 떫지는 않았으니까

 새 중 누군가가 일찌감치 파먹었겠지?

 

 

 

 

 

 

 

어릴 때 집 뒤뜰에 유난히 큰 감나무가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이면 누렇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먹음직스럽게 눈을 호강시켜 주기도 했다.

어릴 때는 넓적한 감이 왜 그렇게 크게 보였던지

큰 접시만 하던 감이 익어도 떫어 그냥 먹을 수는 없었지만 

가끔 홍시로 나무에서 떨어지면 맛있게 주워 먹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늦가을 수확을 해서는 삭혀서 먹기도 하고

또 감 껍질을 깎아 곶감을 만드는 것은 물론

겨울에 다락에 올려두고 홍시가 되면 꺼내 먹기도 했다.

가을에 단풍 든 감나무 특유의 넓은 잎으로는

친구들과 모자를 만들어 쓰고 놀기도 했다.

요즘은 단감이 나와 아삭아삭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단감은 일본 특유의 품종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 정월 대보름날 매년 행사로

감이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게

오곡밥(찰밥)을 지어 나무에 붙이던 기억도 있다.

그때는 나무에 약을 치지 않아도 감이 썩지 않았는데

요즘과는 다르게 그때는 감나무가 연기를 쐼으로써

감이 썩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근거 있는 얘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만에 감나무를 대하면서

 잠시 옛 시절 감나무에 얽힌 사연을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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