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꽃)들과의 만남

박태기나무(콩과)꽃과 열매

나리* 2025. 4. 21. 21:07

 

박태기나무 오늘따라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자기들 먼저 봐달라고 아우성들이다.

같은 듯 다른 포즈로 각자 매력 발산을 하는데 무심하게 돌아설 수 없어 점심도

거른 체 꽃들에 취하게 된다. 올해는 유난히 도둠모둠 꽃을 피운 모습들에

어찌 누군들 매료되지 않을까 싶다. 한참을 머물며 이들과 눈맞춤한 결과물들이다.

 

또 박태기나무는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박태기나무에 목을 매어 죽은 나무라

해서 유다나무라고도 한다. 또 박태기나무는 밥알과 비슷한 꽃이 핀다고 해서

박태기라 부르기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고 해서 구슬나무라고도

하며, 또한 꼬투리열매 모습이 칼처럼 길쭉하게 생겨 칼집나무라고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심장형으로 앞면에 윤기가 있으며

뒷면 잎맥 기부에 털이 있다.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5개의 잎맥이 뚜렷하다.

 

 

 

 

 

 

 

 

 

 

 

 

박태기나무 묵은 열매를 달고 있다. 기다란 꼬투리

열매는 편평한 줄 모양의 타원형이며 협과로

속에는  2~5개의 씨가 들어 있으며 8~9월에 익는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이처럼 꽃이 화려해서인지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것 같다. 높이는 3~5m 정도로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껍질눈이 많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는데 나비

양의 홍자색 꽃이 20~30개씩 한 군데 모여 달린다. 수술은

연한 붉은색이고 꽃은 꽃받침과 함께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박태기나무 봄에 새로 나온 잎으로 심장형이고

어긋나는데 두툼하고 표면에 윤기가 있어 보인다.

 

 

 

 

우산모양꽃차례의 윤채가 있는 심장형 잎과

함께 수술의 연한 붉은색 모습도 들여다 보인다.

 

 

 

 

 

박태기나무 수형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성급하게 잎도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지난해 남양주 양정역세권 재개발로 주인 떠난 집 빈 터에

홀로 남아 봄이 되니 그래도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운명에 마지막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닐는지

평소와는 달리 짠한 마음으로 눈도장을 찍어 둔 것인데 올해

가면 볼 수 있을지? 또 주변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도 궁금하다.

 

 

 

 

 

7월의 박태기나무 열매를 달고 있다.

 

 

 

박태기나무 열매

 

 

 

10월의 박태기나무 익은 열매로 칼집을 나란히 나뭇가지에 걸어 놓은 듯 

닮은 모습이 이명으로 정명을 모를 때는 '칼집나무'라 부를 것 같기도 하다.

 

 

 

 

박태기나무로 가을에 익은 열매다.

 

 

 

 

2월의 박태기나무 잎 

 

 

 

 

2월의 박태기나무 열매로 칼처럼 생기기도 하다.

 

 

 

 

박태기나무 묵은 열매와 함께 꽃봉오리 적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