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꽃)들과의 만남

참나리(백합과), 꽃과 열매, 주아(살눈)

나리* 2023. 3. 28. 07:06

 

 

 

 

 

 

 

 

 

여기도 참나리 밭을 이루고 있는데

잡목들과 어울려 제대로 꽃을 피우기나 할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꽃필 때쯤 다시 한번 찾으면

참나리 꽃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여기저기 넓은 면적 서로 경쟁이라도

하려는 듯 앞다퉈 싹들을 틔우고 있다.

 

 

 

 

구봉도 참나리 곳곳에 밭을 이룬다.

다른 참나리에 비해 우뚝 자란 모습이 보기 좋다.

 

 

 

 

구봉도 3월의 열매는 아래 사진처럼 많던  열매는

이날 딱 이것 하나만 남아 있어 이 자리가 참나리가

있었던 곳이란 걸 알 수 있게 해 준다.

 

 

 

 

탄도항 누에섬에 있는 참나리다.

 

 

 

7월 구봉도 참나리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한다.

아래 익은 열매가 있던 주변의  참나리다.

 

 

 

 

일부는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위와 같은 장소에 있던 것으로 

꽃을 피우기 전 모습이다.

 

 

 

 

구봉도 11월의 참나리 열매다.

 

 

 

 

11월의 구봉도의 참나리 열매로 

참나리는 이 열매로 번식하지 않고

잎겨드랑이의 살눈이 땅에 떨어져 새싹이 돋아 번식한다.

 

털중나리, 중나리 등 다른 나리 종류로 혼동할 수도 있으나

키가 크고, 또 이곳은 바닷가로

참나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여

참나리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이어서인지

시선을 끌지 못하는데 열매는 처음 담아 보지 않나 싶다.

 

 

 

 

7월의 참나리로 7~8월에 줄기 끝에 4~20개의 꽃이

밑을 향해 피는데 꽃은 밑에서부터 피어 올라간다.

뒤로 말리는 6장의 꽃잎 안쪽에  흑자색 반점이 많다.

산과 들애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땅속에

비늘줄기가 있으며 1~2m 높이로 자란다.

 

 

 

 

 

7월의 참나리로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지인과 함께 우산까지 받쳐 들고 비 내리던 날의

물향기수목원에서의 열정의 결과물이다.

잎겨드랑이의 주아도 드문드문 살짝 보인다.

붉은빛의 꽃이 크고 화려하여

시골에서는 웬만하면 관상용으로

화단에 한두 그루쯤 심지 않았나 싶다.

꽃잎이 뒤로 말렸다 하여 '권단'이라고도 하며

비늘줄기를 약용 또는 식용으로 이용한다.

 

 

 

 

8월에 참나리 꽃을 찾은 호랑나비 수컷이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길게 밖으로 나오는데

끝에 짙은 적갈색 꽃밥이 달려 있다.

 

 

 

 

 

 

 

위의 참나리 키가 커서

부분적으로 담아 본다.

 

 

 

 

 

 

 

7월 홍천에 있는 친구 별장에 갔다가

들판 한가운데 우뚝 서서 꽃을 피운 참나리

주변에 빛을 가리는 방해물이 없어서일까?

키가 2m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꽃만 부분적으로 나눠 담아 본다.

 

 

 

 

잎겨드랑이 사이에  촘촘히 박힌

참나리 주아(살눈)가 시선을 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참나리는

잎겨드랑이에 있는 콩알만한 주아(살눈)가 땅에 떨어져 발아한다.

주아는 오래 보관하면 마르기 때문에 즉시 땅에 심는 것이 좋으며

여름이나 가을에 심으면 이듬해 봄이 되어야 싹을 틔우는데

참나리 주아는 최소 2년이 지나야 꽃을 볼 수 있다.

 

오래전 야생초 교실 선생님께서 주아에는 영양분이 많아 

밥에 넣어 먹어도 좋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한 번도 실행에 옮긴 적 없다.

야생초를 공부하면서는 꽃잎 하나, 잎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어릴 때에는 진달래 필 때면  친구들과 산에 올라 꽃잎을 따먹으면서

한 아름 꺾어 오기도 했었는데 그런 시골 정서가 있어서일까?

오래전 야생초 교실을 무조건 등록해서 다닌 결과 지금껏 

다양한 식물들을 접하면서 좋은 취미생활로 싫증 내지 않고

아니 오히려 더 빠져든다고나 할까? 즐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좋은 취미인지 삶의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자부심까지 들게 한다.

다리에 힘이 풀리지 않는 한 꽃을 찾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아들한테 이런 취미를 권유하고 있는데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좋은 자료 갖고 사진 공부까지 해서  

취미생활로 권장하고 싶은 솔직한 심정이다. 욕심을 내자면 

판매 목적이 아닌 가족사에 남을 식물도감이라도

간단하게 내어 준다면 더없이 보람 있을 것 같다.

오래전 남편이 내게 권하던 사항이지만 자질 부족,

엄두도 내지 못할 일 지금은 내가 오히려 아들한테 권하는 입장이고

또 그래 주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오로지 취미생활로 지극히 만족하고 싶다.

 

어쩌다 이런 것까지 주절주절 풀어놓는지 모르겠지만 

20년째를 목전에 두고 이 많은 4계절 방대한 자료들이

아깝다는 생각은 솔직히 늘 들게 된다. 그동안 나도 누군가의

자료 덕분에 도움을 받기도 했으니  또 다른 누군가도

이 소박한 자료들이 조금이라도 식물을 알아 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솔직한 바람이다.

또한 가능한 4계절 자료들을 모아 올리는 것은

일 년만 지나도 식물들 이름이 가물가물, 안타까운 마음에

지금은 복습차원에서 스스로를 위한 것이기도 하며

지금껏 많은 자료들 다른 것들에 밀려 미처 블로그에

올리지 못하고 오로지 컴퓨터에서 잠자는 자료들도

이제는 빛을 보게 총 정리차원에서 조금씩 올리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