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꽃)들과의 만남
감나무(감나무과) 꽃과 열매
나리*
2022. 5. 23. 19:50
암꽃과 꽃봉오리 상태인 것도 함께 있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두꺼운 가죽질로
넓은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암수한그루로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종 모양의 노란색 꽃이 피는데 꽃자루가 없다.
과일나무로 오래전에는 집집마다 감나무들을 키우지 않았나 싶다.
어릴 때 단오 무렵 한창 감나무가 꽃을 피웠는데,
손가락 끝에 하나씩 끼어 놀며 먹기도 하고
꽃을 실에 꾀어 목걸이 만들어 걸고 다니던 추억도 생각난다.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7월의 익지 않은 감
9월의 감나무
위의 나무에서 떨어진 감으로 말벌과 네발나비
감 맛을 즐기고 있다. 심지어는 파리까지 겸상을 하기도 한다.
10월에 익은 열매
11월의 감나무
11월의 감나무
12월의 감나무로 먹잇감이 귀할 때 겨울철
잘 익은 말랑말랑한 감들은 새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다.
감도 모양이나 맛이 품종에 따라 다르다.
어릴 때 뒷마당의 고목나무의 감은 떫은맛으로 삭혀서 먹거나
아니면 저장해 뒀다가 겨울 간식 홍시로 먹기도 했다.
크기가 감 중에서는 제일 크지 않았나 쉽다.
요즘 그런 크기의 감은 여태 한 번도 보지 못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