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양귀비과)
수리산 야생화 탐사를 끝내고 오던 중
하천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나물 채취를 하시고 계서
무슨 나물이냐고 여쭸더니 '독초'라고 하시면서
예전에는 독이 있다고 해서 먹지를 않았는데 어느 날 매스컴을 타면서
이 나물을 먹게 되었다고 하신다. '독초' 지금껏 처음 들어보는 이름,
그냥 봐서는 또 다른 종인가 해서 찾아보았는데 '금낭화'다.
개인적으로 야생화 공부를 하면서부터는
어떤 종류의 식물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해도 손수 채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오래전에는 산나물 채취해 본 경험도 있지만
지금은 감히 할 수 없는 일로 치부된다. 사서는 먹을지언정~




한 아주머니께서 채취하신 것을 얻어 사진으로 남긴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먹어 본 적 없다.

금낭화 2월의 근생엽으로
유난히 붉은색 새순 모습이 시선을 끈다.
오래전 천마산 야생화 탐사를 끝내고
산을 내려오다 어는 민가 화단에서 담은 것이다.

금낭화 근생엽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엽병이 길고
3개씩 2회 깃꼴겹잎이다.

5월의 금낭화 꽃으로 휘어진 줄기 끝에
주머니 모양의 납작한 붉은색 꽃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꽃받침 조각은 2개로 피침형이며 꽃잎은 4개가 모여
편평한 심장형으로 보인다. 꽃의 모양이 여자들 한복에
매다는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어 '며느리주머니'라고도 한다.

비 내린 뒤 사나사 계곡물이 넘쳐흐르는데
금낭화 뿌리 부분이 물에 잠긴 모습이다.


암술대가 길게 나와 있기도 한데
일부는 꽃잎이 떨어지고 이미 열매를 달고 있다.

꽃과 함께 긴 타원형 삭과 열매를 달고 있다.
꽃받침 잎은 2개로 가늘고
작은 비늘 모양이며 일찍 떨어진다.

깊은 산속 금낭화 군락을 이룬 모습이다.
산지의 계곡이나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중국이 원산으로 알고 있었으나
우리나라에도 천마산, 가평, 설악산 등에서도
자생하여 한국도 원산지임이 밝혀지고 있다.

원예종으로 흰색 꽃이 피는 흰금낭화다.